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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인공지능(AI)은 모든 산업의 기반 기술로 자리할 것이다. 각 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상의 전환으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 같은 사회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앞두고 AI·로봇 역할이 전에 없이 증가할 것이다.”

 

전자신문과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동 개최한 'CES 2022 유레카 서울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는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대응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럼은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 유레카파크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전자신문과 서울디지털재단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기업, 정부, 출연연 등 다양한 혁신주체 관계자가 참석해 주목할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CES 2022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메타버스, AI 등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기술의 성장 과정, 향후 진화 방향은 물론 사업전략, 지식재산(IP), 규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토론과 제안이 이뤄졌다.

 

◇초고령화도 AI·메타버스가 해결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장은 주제발표(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AI-로봇 기술)를 통해 “AI로 학습해 사람을 돕고, 업무를 지원하는 로봇의 진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그 배경으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꼽았다. 급격한 고령화로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 삶을 지향하는 '에이징 인 피스'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올해 CES에서도 가정에서 사람을 돕는 케어봇, 사람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AI 기술 등이 집중 소개됐는데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이제 에이징 인 피스는 당면과제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론톨로지와 기술의 결합은 명확한 트렌드”라며 “가정에서 노인의 행동 양식은 물론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는 센서 및 AI 기술 등이 핵심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실제 로봇이 각 사람의 행동 양식에 맞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메타버스 기술로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의 행동을 파악, 데이터를 축적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AI 기술이 파편화돼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융합하고 기술적으로 고도화할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IST는 노인을 위한 커넥티브 액티브 스페이스(CAS) 프로젝트를 통해 웨어러블 기구, 인터랙션 환경, 소통 가능 로봇, 의료 정보를 파악하는 텔레프레젼스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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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가상과 실제의 융합이 핵심 콘텐츠

황병구 티랩스 대표는 '블루오션 메타버스 내 틈새 시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메타버스 서비스 발전 방향과 새 시장을 조망했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를 블루오션이라고 여기는 이유는 공유네트워크, 확장현실, 사회적 연결, 데이터보존 등 다양한 산업영역 이해관계자가 이바지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빅테크로부터 스타트업까지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요소와 기술적 요소 중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구현되는 모습이 다르다. 메타버스가 유튜브 등 현존 미디어와 인터넷까지 통합 대체할 것으로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관점에서 메타버스 내 구현되는 '실제'에 주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가상 공간에서 '가상의 나'인 아바타가 활동하는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데 실제 공간을 미러링하고 아바타가 아닌 '실제의 나'가 활동하는 서비스에 대한 소구도 있다. 황 대표는 “예를 들어 하버드대 강의실을 실사로 메타버스 공간 내 구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의를 듣는다면 훨씬 더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세계에 공인된 현실공간이 존재할 수도 있고 가상의 사회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도 있다”며 “메타버스 흐름 속에서 더욱 인간 본질에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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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타버스 시정 구축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행정업무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의 경쟁력과 협력을 기반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 메타버스 정책'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 협력 및 지원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2026년까지 메타버스 정책 중장기 방향과 전략을 담은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추진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기반 시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내년부터 3단계에 걸쳐 경제·문화·관광·교육·민원 등 시정 전 분야 행정서비스에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한다.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기능적 한계가 있다고 판단, 서울시 행정에 부합하는 플랫폼과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올해 CES 성과와 관련해선 “최대 규모인 25개 기업과 함께 CES에 참가해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며 “'붐비는 서울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소개했다. 강 이사장은 “중간 평가 결과, 계약, 협력 논의 측면에서 역대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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